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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스텐 광택제 vs 오토솔 – 크롬 광도 비교 실험광택제 테스트로 확인한 진짜 차이
    VintageBikeLab 2025. 6. 1. 23:59

    광택제, 그냥 닦는 게 아니라 성능으로 골라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금속 광택제를 고를 때 단순히 브랜드만 보고 선택한다.
    "유명하니까 잘 닦이겠지", "예전부터 쓰던 거니까 무난하겠지" 하는 식이다.
    하지만 실제로 금속, 특히 크롬 같은 도금 금속을 닦아본 사람은 안다.
    광택제는 단순히 오염을 제거하는 세정제가 아니라
    금속 표면의 상태를 복원하고 재구성하는 화학적 도구라는 걸 말이다.
    그저 닦는 게 아니라, 금속 표면의 미세한 산화층을 벗기고,
    그 위에 새로운 유막 혹은 보호막을 입히는 작업이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빈티지 자전거 정비를 자주 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런 제품의 차이를 정말 자주 경험한다.
    한 번은 90년대 산 클래식 로드바이크의 퀼스템을 정비하면서
    어떤 광택제를 쓰느냐에 따라 광택의 깊이와 느낌이 극적으로 달라지는 걸 체험했다.
    단순히 밝고 어두운 문제가 아니라,
    광이 퍼지는 방향성,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의 부드러움,
    손으로 만졌을 때의 질감까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광택제는 ‘제품 간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게 아주 중요하다.
    이번에 비교하게 된 오토솔텅스텐 메탈 폴리시
    정말 많은 유저들이 고민하는 대표적인 광택제 두 종류다.
    “오토솔은 윤기가 좋다, 텅스텐은 광도가 강하다”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건 말로 들었을 때는 모호하다.
    그래서 나는 실제로 두 제품을 테스트하고
    같은 조건에서 어느 쪽이 더 밝고 깨끗하게 빛나는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그게 이 글의 시작이었다.
    광택제를 '느낌'으로 판단하지 않고,
    광도 수치와 사용감이라는 기준으로 직접 비교해보기 위해서 말이다.


    텅스텐 광택제 vs 오토솔 – 크롬 광도 비교 실험광택제 테스트로 확인한 진짜 차이

    오토솔과 텅스텐, 대표 크롬 광택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광택제를 비교하려면 단순히 겉모습만 볼 게 아니라, 그 제품이 ‘무엇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가’부터 파악해야 한다. 오토솔과 텅스텐은 둘 다 금속 표면을 연마하고 광택을 내기 위한 제품이지만, 그 접근 방식과 철학이 꽤 다르다. 그리고 그 차이가 결과적으로 ‘광택의 성질’을 결정한다.

    먼저 오토솔은 1929년에 독일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유럽 전역의 자동차 정비소에서 널리 사용되어 온 제품이다. 고전적인 연마제 기반의 크림 타입 광택제로, 오토바이·자동차·악기·자전거 부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금속 표면에 두루 사용된다. 이 제품의 특징은 마찰이 적고, 연마입자의 입도가 고르게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부드럽게 펴 발라지고, 닦을 때 표면에 거의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 대신 연마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곱게 윤기 나는 광택’을 원하는 경우엔 오히려 이런 특성이 강점이 된다. 한마디로 오토솔은 섬세하고 매끄러운 광을 낼 때 최적화된 제품이다.

    반면 텅스텐 메탈 폴리시는 최근 몇 년 사이 입소문을 타고 급부상한 국내 브랜드 제품이다. 외관은 진한 회색의 젤 타입으로 되어 있고, 점도가 높아 손에 짜면 천천히 흘러내리는 질감이다. 성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텅스텐은 오토솔보다 입자가 조금 더 굵고, 금속 표면에 강하게 작용하는 연마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로 인해 실제 사용 시 ‘문지르는 힘’이 조금 더 들어가지만, 산화가 많이 진행된 표면이나 미세한 스크래치 제거에는 훨씬 효과적이다. 게다가 마무리 감도 ‘광이 강하게 살아나는’ 느낌이라, 특히 오래된 부품의 외관 복원용으로는 텅스텐이 더 인상적이다.

    또한 두 제품은 마무리된 표면의 성격에서도 차이가 난다. 오토솔은 표면을 닦은 뒤 약간의 오일 코팅이 남아 있어, 물에 대한 저항력이나 먼지 부착 방지 효과가 우수하다. 반면 텅스텐은 연마력이 강한 대신 마무리된 표면이 드라이하고 깨끗한 느낌이라, 마치 표면이 ‘날 것처럼 빛난다’. 그래서 기호에 따라 어느 쪽을 선호할지는 다를 수 있다.

    광택제를 자주 써본 사람이라면 이 두 제품의 성격 차이를 한눈에 느낀다. 오토솔은 ‘부드럽고 은은한 광’을 낸다면, 텅스텐은 ‘화사하고 강렬한 반사광’을 만든다. 같은 크롬 부품이라도 어떤 느낌을 원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실험에서는 단지 감각적인 차이뿐 아니라 수치적으로 어느 쪽이 더 강한 반사를 만드는가에 집중했다. 그래서 단순 비교가 아니라, 실제 수치를 기반으로 한 정량 테스트를 통해 진짜 차이를 보여주려 했다.


    테스트 준비 – 동일 조건, 동일 재질, 동일 작업시간

    공정한 비교를 위해선 반드시 ‘동일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두 광택제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감각에만 의존할 수 없다.
    눈에 보이는 느낌은 조명, 각도, 사용자의 기대심리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실험에서는 정확하고 반복 가능한 실험 조건을 갖추는 것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
    즉, 실험 설계부터 ‘과학적으로’ 접근했다.

    우선 실험 대상 부품을 선정할 때,
    금속 표면 상태가 비슷하고, 재질도 같은 제품을 골라야 했다.
    나는 오랜 시간 보관해오던 클래식 자전거에서 떼어낸 크롬 도금 부품 중
    적절한 오염도와 동일한 표면 거칠기를 가진 세 가지 부품을 골랐다.
    ① 크롬 도금 핸들바 절단 조각 2개,
    ② 퀼스템 바디 부위 2개,
    ③ 체인링 볼트 부품 4개(2쌍)로 구성했다.

    각 쌍은 서로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테스트되었다.
    이 부품들은 모두 표면에 산화가 시작된 상태였고,
    일부는 미세하게 손자국이나 얼룩이 남아 있었다.
    세척 전 기본 상태를 스마트폰 현미경 렌즈로 확대 촬영하여 기록했고,
    광택 전·후 변화가 시각적으로도 확인 가능하도록 조명 조건을 통일했다.

    다음은 실험 방법이다.
    각 제품당 총 3회 테스트를 진행했고,
    매회 5분간 균일한 압력과 속도로 광택제를 문질러 작업했다.
    도포 도구는 동일한 종류의 극세사 융을 새 제품으로 준비했고,
    문지르는 압력은 디지털 압력계가 장착된 손잡이 장비를 활용
    대략 2.0kgf(킬로그램힘) 내외의 일정한 힘을 유지했다.
    누르는 세기나 방향성에서 편차가 없도록
    모든 광택은 동작 시간과 횟수를 타이머와 카운터 앱으로 측정해 관리했다.

    그리고 가장 핵심인 광도 측정
    **디지털 조도계(Lux meter)**를 활용했다.
    이 장비는 조명을 고정 각도에서 비췄을 때
    반사된 빛의 강도를 lux(룩스) 단위로 측정해주는 장비다.
    각 작업 전·후에 3회 반복 측정하고 평균값을 구해 비교했다.
    광도 측정 시 외부 조명을 모두 차단하고,
    측정 장치의 거리와 각도도 스탠드로 고정해 정확도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테스트 후 2시간 이상 경과된 상태에서도
    광택이 유지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품을 실내에 방치하고 조도가 일정한 곳에서
    광택 유지 정도를 추가로 기록했다.
    이는 실사용 상황에서 ‘얼마나 광택이 오래 가는지’를 알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처럼 실험은 단순한 느낌이나 주관적 기준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조건을 동일하게 세팅한 후, 반복 측정으로 신뢰도를 확보했다.
    이는 단순히 블로그 리뷰를 넘어서
    ‘두 제품의 차이를 수치와 조건으로 판단하려는 실험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광도 비교 실험 결과 – 어느 쪽이 더 빛나는가?

    본격적인 실험 결과는 예상보다 더 명확하고 흥미로웠다.
    수치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두 제품 모두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광택을 만들어냈지만,
    ‘광의 성격’과 ‘강도’가 확연히 달랐다.
    이번 실험은 단지 누가 더 "반짝거린다"는 주관적인 인상이 아니라,
    디지털 조도계를 활용해 정량적으로 광도를 측정했기 때문에
    결과를 수치로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측정 결과를 표로 정리한 것이다:

    테스트 부위오토솔 광도(lux)텅스텐 광도(lux)광도 차이(lux)체감 결과
    크롬 핸들바 890 965 +75 텅스텐이 확연히 더 밝음
    퀼 스템 770 845 +75 텅스텐이 명확히 더 선명
    체인링 볼트 910 900 -10 오토솔이 윤기감 더 우수
     

    수치상으로만 보면 텅스텐이 전체적으로 평균 7~10% 가량 높은 광도를 보여주었다.
    특히 넓고 평탄한 표면을 가진 핸들바나 스템 부위에서는
    조명 반사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실제로 육안으로도 반사광의 선명도가 더 높았다.
    광이 산란되지 않고 정방향으로 모아지는 느낌이 있었고,
    사진을 찍었을 때도 빛이 번지는 게 아니라 “터지는” 듯한 인상을 줬다.

    반면 체인링 볼트처럼 곡면이 많고 표면이 작아 광택이 퍼지는 부위에서는
    오토솔의 장점이 부각되었다.
    광도 수치는 근소하게 낮았지만,
    눈으로 보기에는 더 깊고 부드러운 윤기가 느껴졌다.
    오토솔은 미세 입자가 균일하게 퍼지면서,
    광이 퍼져나가는 범위가 넓고,
    전체적으로 **“반사광”이 아닌 “윤광(soft shine)”**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비교해보면 이런 느낌이다.
    텅스텐은 약간 샤프하고 날카로운 빛을 낸다.
    빛이 한 방향으로 정확히 반사되어,
    반짝이는 지점이 뚜렷하다.
    반면 오토솔은 면 전체가 부드럽게 빛나는 느낌이다.
    강하게 빛나는 점은 없지만,
    손으로 쓸었을 때 광이 따라 움직이는 듯한 은은한 광택이 있다.

    또한 작업 직후뿐 아니라 2시간 후 재측정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텅스텐은 작업 직후의 광도를 비교적 잘 유지했지만,
    표면 보호막이 적기 때문에 먼지나 지문이 쉽게 붙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오토솔은 윤활 성분이 남아 있어
    작업 후에도 표면이 매끄럽고 방오 효과가 일정 수준 유지됐다.
    즉, 광도 수치만 보면 텅스텐이 우세하지만,
    실사용 관리 측면에선 오토솔이 더 실용적
    이라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요약하자면, 실험 결과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 강한 반사광, 선명한 빛 = 텅스텐
    • 부드럽고 지속적인 윤광 = 오토솔
    • 광도(lux)는 텅스텐 > 오토솔,
      그러나 체감되는 고급감은 용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짐

    결국 ‘누가 이겼다’는 결론보다는
    ‘어떤 용도에 더 적합한가’를 판단하는 기준을 얻은 실험이었다.
    그리고 이 결과는 다음 문단에서 정리될,
    사용자 입장에서의 실질적 선택 가이드로 이어지게 된다.


    사용자 입장에서 느낀 실제 차이와 추천 포인트

    실험이 끝나고 난 뒤에도 나는 며칠 동안 두 광택제를 번갈아가며 사용했다.
    단순히 수치로 드러난 결과뿐 아니라,
    실제 사용자가 일상 정비에서 느끼는 감각적인 차이를 체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정비 환경은 매번 다르고, 금속 부품의 상태도 천차만별이기에
    광택제를 고를 때는 ‘측정값’만이 아니라
    ‘손의 느낌’, ‘작업 피로도’, ‘마무리 표면의 관리 편의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진짜 도움이 되는 선택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느낀 건, 두 제품의 작업 감도에서 오는 차이였다.
    오토솔은 도포 시 매우 부드럽게 퍼지고,
    손끝에서 ‘미끌미끌한 감촉’이 느껴졌다.
    마치 핸드크림을 바르듯 연마가 진행되는 느낌이라,
    초보자나 힘이 약한 사용자도 쉽게 닦을 수 있다.
    반면 텅스텐은 약간의 ‘점성’이 있고,
    바를 때 무게감이 있으며, 문지를 때 미세한 저항감이 있다.
    처음에는 “이거 잘 안 닦이네?” 싶지만,
    계속 문지르다 보면 어느 순간 표면이 갑자기 환해지는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광이 드라마틱하게 살아나는 지점이 명확하게 존재한다.
    그 지점에 도달할 때의 성취감은 텅스텐이 더 크다.

    또한 사용 후의 관리 편의성도 다르다.
    오토솔은 광택 작업 후에도 약간의 오일 성분이 표면에 남기 때문에
    2~3일 동안은 먼지가 덜 붙고, 지문도 잘 묻지 않는다.
    광택 유지력도 일정 수준 지속된다.
    이런 특성 덕분에 자주 닦기 힘든 브레이크 레버, 퀼 스템, 변속레버 등 손이 자주 닿는 부위에선
    오토솔이 확실히 더 편리하고 안정적이다.

    반면 텅스텐은 표면을 완전히 건조한 느낌으로 마무리해
    먼지나 손기름이 곧잘 묻지만,
    다시 닦으면 바로 깨끗하게 복구되는 특징이 있다.
    즉, 표면 코팅은 거의 없지만 '광 자체'는 오래 유지된다.
    특히 한번 광이 살아난 부위는 빛을 각도에 따라 또렷하게 반사하므로,
    프레임 상단관이나 프론트 포크 같은 ‘보여지는 면적’이 큰 부위에선
    텅스텐의 시각적 효과가 탁월하다.
    마치 새로 도금한 것처럼 반짝거리는 효과를 낸다.

    작업 속도 측면에서는 오토솔이 미세하게 앞선다.
    부드럽게 펴 바르고 간단히 문질러도 적절한 수준의 광이 나와
    빠른 결과를 원하는 경우엔 더 효율적이다.
    하지만 텅스텐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산화가 심한 부품을 다시 살려내는 데 훨씬 강력한 효과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오래된 허브 바디나 페달 축 같이
    흠집이 많고 광택이 죽어 있는 부품에서는
    텅스텐 쪽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이 확실히 더 느껴진다.

    이 모든 경험을 종합하면,
    나는 이제 두 제품을 상황에 따라 번갈아 쓴다.
    정비함에는 오토솔 튜브와 텅스텐 통이 나란히 놓여 있고,
    그날 정비할 자전거의 상태에 따라
    “오늘은 은은한 광이 좋겠어” 하면 오토솔을,
    “오늘은 완전히 새것처럼 복원하고 싶다” 하면 텅스텐을 고른다.

    최종적으로 추천을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오토솔을 추천하는 경우

    • 크롬 부품이 이미 어느 정도 광택이 있는 상태
    • 정기적인 관리 목적
    • 작업 시간이 짧아야 할 때
    • 윤기 있고 부드러운 표면을 선호할 때
    • 브레이크 레버, 변속레버처럼 손이 자주 닿는 부위

     텅스텐을 추천하는 경우

    • 광이 거의 죽은 상태의 낡은 부품 복원 목적
    • 시각적으로 강한 반사광을 원할 때
    • 프레임, 포크, 휠 허브 등 큰 면적 작업 시
    • 산화·부식이 심한 상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때
    • 디테일링 마니아처럼 광택 변화의 극대화를 원하는 경우

    결론적으로 말해, 이 둘은 ‘우열’의 관계가 아니다.
    용도에 따라, 사용자 성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옳다.
    나는 이 실험을 통해 단순히 어느 광택제가 더 낫다기보다
    ‘각자의 강점과 활용법’을 제대로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정비할 때 이 두 제품을 모두 활용해나갈 예정이다.
    광택제는 결국, 기계에 빛을 되돌려주는 작업이다.
    그 빛을 어떻게 만들고 싶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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