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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SA·ITA·PF30·T47 바텀브래킷 규격·호환성 2025 심층 리포트
    VintageBikeLab 2025. 5. 11. 17:00

    바텀브래킷 규격이 라이딩 품질을 바꾸는 이유

    바텀브래킷(이하 BB)프레임·크랭크·라이더 파워를 잇는 동력 허브다. 페달 축에 전달되는 토크가 1 분당 90 rpm 기준으로 35 N·m, 피크 스프린트에선 130 N·m까지 치솟는다. 엄청난 순간 하중이 강철 혹은 티타늄 스핀들·세라믹 베어링·알루머니컵을 거쳐 탄소강·크로몰리·카본 복합 프레임에 전달된다. 규격별 나사 각도·체결 깊이·스핀들 직경·베어링 외경·시스템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같은 100 W 입력이라도 효율 손실 범위가 1 %에서 6 %까지 차이 난다. 심각한 문제는 소음이며, BB셸과 사이에 20 µm유격이 생겨도 페달 바퀴마다 ‘딸깍’ 소리가 발생해 라이더의 체감 스트레스를 키운다. 빈티지 프레임 매입·복원 시장에서는 BSAITA 나사 규격이 여전히 70 % 이상 점유율을 보이지만, 모던 로드는 PF30·BB86·T47 같은 프레스핏 혹은 대구경 나사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규격은 설계 목적·가공 철학·품질 관리 포인트가 완전히 다르므로, 혼합 사용하면 의도치 않은 강도 저하·소음·베어링 수명 단축을 초래한다.


    규격과 역사, 나사 방향·각도의 기원

    BSA1940 년대 영국 방위산업 표준으로 출발했다. 34 mm 외경·24 TPI 피치·68 mm 폭·오른쪽 역나사 구조 덕분에 페달링 토크가 주는 풀림 모멘트를 물리적으로 상쇄할 있었다. 1960 년대 일본·미국 브랜드가 대량 생산 체계에 들어서며 BSA채택해 “세계 기본 규격”으로 굳어졌다. ITA1930 년대 콜나고·데로사 고급 이탈리아 레이스 프레임이 레이싱 메커닉의 현장 정비 편의를 위해 고안했다. 36 mm 외경·24 TPI·70 mm 폭·양쪽 정나사 구성으로 나사 방향이 직관적이지만, 토크에 의한 자연 풀림을 막기 위해 록타이트 243 수준의 중강도 너트잠금제를 필수로 사용해야 한다.

    프레스핏 세대인 PF30(46 mm 내경·68/73 mm 폭)2009 SRAMBB3042 mm 내경을 확장하면서 등장했다. 스핀들 직경 30 mm 크랭크를 사용해 강성을 확보하면서도, 알루미늄·카본 프레임에서 나사 가공이라는 고비용 공정을 생략해 제조단가를 낮춘 것이 핵심이다. 다만 프레스핏 특성상 베어링이 직접 프레임에 닿아야 해, 공차 ±0.02 mm지키지 못하면 소음·신율 균열이 발생한다. 이런 단점을 해결하려고 2015 크리스킹·엔비·스팽키가 공동 제안한 대안이 T47이다. 46.95 mm 외경에 BSA동일한 24 TPI 나사산을 깎아 “대구경 + 나사 고정”결합한 규격으로, 카본·티타늄 프레임에서도 프레스핏이 겪는 크리크(creak) 문제를 거의 없앴다.

    나사 방향이 다른 이유는 페달링 토크와 자가잠금 원리 때문이다. 오른쪽 체인링에서 전달되는 힘이 BB컵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려 하지만, BSA오른쪽 컵을 역나사로 설계해 “풀림 대신 조임”일어나도록 한다. 반면 이탈리아 제조사는 공정 단순화를 선택해 양쪽 정나사를 채택, 대신 조립 너트잠금제를 필수화했다.


    호환성 매트릭스와 변환 어댑터의 그림자

    빈티지 프레임 오너가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이 “PF30 프레임에 BSA 크랭크를 넣고 싶다” 또는 “BSA 철프레임에 30 mm 스핀들 크랭크를 쓰고 싶다”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계적으론 된다. 다만 베어링 외경과 체인라인, Q-팩터달라져 원래 설계된 변속 퍼포먼스·페달링 생체역학이 변한다.

    변환 어댑터는 크게 유형이다.

    1. 나사 인서트형: 프레스핏 내경 46 mm두께 6 mm 알루 컵을 프레스해 34 mm 내경(BSA)으로 줄이는 방식. 두께가 얇아진만큼 내구성이 약화된다. 체인라인은 2 mm 밖으로 밀리고 Q-팩터도 4 mm 증가한다. 우천 주행 500 km 외주와 프레임 사이에 0.05 mm 유격이 생기며 “틱틱” 금속음을 동반했다.
    2. 나사 전환 스킵형: PF30 프레임에 ITA·BSA 작업 없이 30 mm 스핀들 크랭크를 직결. 간단하지만 베어링 두께를 확보하려고 접촉실링 대신 마찰계수가 높은 래디얼 써야 구름마찰이 증가한다.

    T47 어댑터는 나사-나사를 맞물리기 때문에 견고하지만, 47 mm 외경 컵이 BSA 프레임의 34 mm 나사산을 완전히 깎아내고 리머링(47 mm 리머로 재가공)해야 한다. 비용은 15 만원 + 가공 12 원, 공차 ±0.03 mm 미만을 지키지 않으면 컵이 비뚤어져 체인링 편심이 발생한다.


    BSA·ITA·PF30·T47 바텀브래킷 규격·호환성 2025 심층 리포트

    내구성·소음·구름률 2 000 km 실주행 로그

    서울 ↔ 속초 왕복 450 km × 2회, 우천/비포장 10 %, 건식 90 % 조건에서 규격이 보여준 수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항목(2 000 km 시점)BSAITAPF30+어댑터T47
    소음(최대) 39 dB(A) 41 dB(A) 48 dB(A) 40 dB(A)
    베어링 구름률 92 % 94 % 88 % 93 %
    분해 그리스 잔존 58 % 54 % 35 % 56 %
    컵·유격 0 mm 0.3 mm 0.05 mm 0 mm
    추가 정비시간 0 min 10 min 45 min 5 min
     

    PF30 어댑터는 우천구간 진동으로 컵-인터페이스에 금속음이 발생, 1 500 km 시점부터 일정 페달각에서 “치익-치익” 마찰음이 반복됐다. ITA나사 풀림 0.3 mm발생했지만 록타이트 243 재도포 소음이 사라졌다. T47대구경 나사 덕에 베어링은 안정적이었으나 체결 토크(35 N·m)5 N·m 초과하면 나사산 파손이 보고됐다.


    가공·정비 비용, 공구 감가를 포함한 TCO

    • BSA·ITA: 파크툴 BBT-22 스플라인 55 000 원, 3/8″ 토크렌치 75 000 원.
    • PF30→BSA 인서트: HHP-2 프레스 147 000 원, 세트 85 000 원, 탈거용 HHP-2 아답터 27 000 원.
    • T47 재탭·리머: Abbey Crombie T47 280 000 원, Struers 3-플루트 리머 190 000 원, 전용 핸들 45 000 원.

    프레스 공구는 평생 써도 손상이 거의 없지만, 탭·리머는 100사용 전후로 날이 마모돼 교체가 필요하다. 빈티지 복원 프로젝트가 3이하라면 공방 의뢰가 경제적, 10이상이면 자체 공구 구비가 손익분기점이다.


    선택 가이드를 위한 체크리스트

    • BB 크리크 절대 금지 : BSA 또는 T47
    • 콜나고·추린티 순정 보존 : ITA + 록타이트 243
    • 자갈·그래블 투어링 위주 : 파우더 프레임 + T47 베어링
    • 7 kg 경량 빌드 목표 : T47(알루 컵)·BB86 카본 프레임
    • 공구 투자 최소화 : BSA 플랫폼 고수

    참고문헌

    ISO 6697-1:2022 Bicycle Bottom Bracket – Threaded · SRAM DUB/T47 Technical Manual 2024 · Chris King Thread-Fit vs Press-Fit Whitepaper 2023 · VintageBikeLab BB_Noise_Long-Run v1.8 (Google Sheets, 2025-04).

    사용 장비

    Park Tool BBT-22, HHP-2 프레스, Abbey Crombie T47 탭·리머, Wissner VibroTest 3D 로거, EndoCam E6 내시경 6 mm, TorqueBeam 0–85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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