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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가죽 새들 장마철 보관법과 습기 방지 실전 팁브룩스 새들 오래 쓰는 법
    VintageBikeLab 2025. 5. 30. 13:11

     

    천연가죽 새들 장마철 보관법과 습기 방지 실전 팁브룩스 새들 오래 쓰는 법

    왜 브룩스 새들은 ‘보관’이 중요한가

    브룩스(Brooks) 새들은 자전거 안장 중에서도 유독 특별한 존재입니다.
    단순히 오래된 브랜드라는 이유만은 아닙니다.
    브룩스 새들은 천연가죽을 기반으로 한 수작업 안장이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안장이 길들여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나만의 착좌감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세월의 흔적, 광택, 주름 하나하나가 오히려 멋으로 여겨지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브룩스는 키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매력의 중심에는 ‘민감함’이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가죽이라는 소재는 플라스틱이나 합성 소재처럼 내구성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특히 습도와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적절한 관리 없이는
    쉽게 틀어지거나 굳고, 심한 경우엔 갈라지며 수명을 잃게 됩니다.

    특히 여름 장마철은 브룩스 새들에 있어 최대의 고비입니다.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아지는 시기에는
    가죽이 숨을 쉬지 못하고 수분을 계속 머금게 되며
    곰팡이, 뒤틀림, 푸석거림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길들이기에는 정성을 들이지만,
    보관에는 상대적으로 무심합니다.

    사실상 브룩스를 길들이는 것보다,
    잘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이 훨씬 어렵고 중요합니다.
    길들인 새들이 장마철 한두 번만 잘못 관리돼도
    형태가 무너지고, 표면이 갈라지며, 원래의 감촉과 착좌감을 잃게 됩니다.
    브룩스를 진정 오래 쓰고 싶다면, 길들이기 이후의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가죽 새들이 장마철에 망가지는 이유

    가죽은 살아있는 재료입니다.
    특히 브룩스와 같은 천연 소가죽은
    피혁 과정에서 화학 코팅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 상태에 가까운 민감한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외부 환경의 영향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에 따라 모양과 촉감, 색상이 달라질 수 있죠.

    장마철은 브룩스 가죽에게 있어 가장 치명적인 계절입니다.
    습도는 물론이고, 공기 중 수분 함유량이 높아지면서
    가죽이 스스로 숨을 쉬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가죽 내부로 습기가 스며들고, 그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한 채
    가죽 표면과 내부에 곰팡이 포자가 자리를 잡게 됩니다.

    특히 이 시기의 실외 보관은 ‘고사 직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를 맞은 후 직사광선이 없는 그늘에서 건조되지 않은 채
    덮개만 씌운 안장은 내부에 수분을 품은 채 썩기 시작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실제로는 가죽 조직이 손상되어
    일단 마르고 나면 형태가 비틀리거나, 말라붙으며 쩍쩍 갈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창고나 밀폐된 베란다, 환기 안 되는 방은
    오히려 외부보다 더 높은 습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가죽 입장에선 더 치명적인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가죽은 기본적으로 통풍과 적절한 온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공기 흐름이 없는 공간은 절대 적합하지 않습니다.


    실제 사용자들이 저지르는 흔한 실수들

    브룩스 새들을 처음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 가치를 잘 알지 못한 채 실수를 반복합니다.
    특히 장마철이나 날씨가 나빠지는 시기에는
    무심코 한 행동 하나가 가죽의 상태를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실수는 ‘커버만 씌우고 방치하기’입니다.
    보통 우비나 방수커버를 씌우면 다 된 줄 아는데,
    사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커버 내부는 통풍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습기가 안쪽에 머무르며 곰팡이가 더 빠르게 생깁니다.
    특히 방수커버가 젖은 상태로 며칠간 덮여 있으면
    가죽 전체가 눅눅해지고, 퀴퀴한 냄새까지 배게 됩니다.

    두 번째는 ‘베란다나 창고 보관’입니다.
    많은 이들이 실외보단 낫겠지 하고
    창고나 닫힌 베란다에 자전거를 보관하는데,
    이곳 역시 공기 흐름이 없기 때문에
    가죽에게는 오히려 더 좋지 않습니다.
    햇빛은 없고 습도는 높은 최악의 조합입니다.

    세 번째 실수는 ‘비 맞은 후 마른 걸레로 닦고 끝내기’입니다.
    겉만 마른다고 안쪽까지 말라 있는 게 아닙니다.
    가죽은 스폰지처럼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속까지 습기가 차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겉면이 뽀송해졌다고 안심하면,
    며칠 뒤 안쪽에서부터 곰팡이가 올라옵니다.

    마지막은 ‘오일링 생략’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습하다는 이유로
    일부러 오일을 바르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가죽은 기름이 부족하면 오히려 수분에 더 취약해집니다.
    적당한 오일링은 방수 효과를 높여주고
    가죽이 수분을 덜 흡수하게 도와줍니다.


    천연가죽 새들을 위한 실전 장마철 보관 팁 5가지

    1. 사용 직후 마른 천으로 닦고 자연 건조

    라이딩을 마치면 자전거를 거치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이
    가죽 표면을 꼼꼼하게 닦아주는 일입니다.
    특히 땀과 비, 도로의 습기, 미세먼지가
    혼합되어 가죽 표면에 얇은 오염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그 상태로 두면 곰팡이뿐 아니라 광택도 사라집니다.
    닦을 땐 부드러운 면 수건으로 가죽 전체를 감싸듯 닦아내고,
    직사광선이 아닌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공간에서
    하루 이상 넉넉하게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1. 습기 제거용 보조 아이템 배치하기

    실내 보관 시에는 제습기도 좋지만,
    비용 부담 없이 실리카겔이나 신문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안장 바로 밑에 신문지를 깔아 두거나,
    방수포와 새들 사이에 숯팩이나 실리카겔을 넣어두면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습기 방지 수단이 됩니다.
    특히 야외 보관 시에도 안장 밑에 통기성을 유지하며
    습기를 흡수할 수 있는 재료를 함께 쓰는 것이 좋습니다.

    1. 방수 커버 선택은 '통기성'이 우선

    브룩스 전용 커버는 일반적인 비닐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천 소재에 방수 처리가 되어 있으면서도
    공기를 순환시켜 내부에 습기가 고이지 않게 돕습니다.
    만약 브룩스 커버가 없다면,
    기존 자전거 우비를 활용해 안장만 감싸는 것도 방법입니다.
    단, 커버를 씌운 뒤엔 정기적으로 열어
    통풍이 되도록 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1. 정기적인 오일링으로 보호막 형성

    많은 이들이 오일을 ‘겨울철 전용’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여름처럼 습한 계절에도 꾸준한 오일링은 필수입니다.
    브룩스의 공식 오일인 Proofide는 가죽 깊숙이 침투해
    수분이 과도하게 스며드는 것을 막아줍니다.
    주 1회 정도, 손가락이나 천에 소량 묻혀
    원을 그리듯 얇게 도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1. 안장을 분리하지 말고 프레임에 고정한 채 보관

    안장을 완전히 분리해서 보관하는 경우,
    가죽이 장력을 잃고 변형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사용하던 각도나 장력이 사라지면
    재조립 후에도 착좌감이 이전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보관은
    자전거에 장착한 상태에서
    가볍게 덮개를 씌우고 실내에 세워 두는 것입니다.


    브룩스 새들을 위한 커버 및 오일 추천 리스트

    브룩스 새들을 장마철에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커버 선택과 오일 관리가 핵심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싼 제품이 좋은 건 아닙니다.
    자신의 사용환경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인 보호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1. Brooks Saddle Rain Cover (브룩스 정품 방수커버)
    브룩스에서 직접 제작한 공식 커버로,
    가죽에 밀착되는 입체적 구조와 통기성 있는 재질이 특징입니다.
    외부 빗물은 막고, 내부 습기는 방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장마철 라이딩 후나 실외 거치 시 가장 추천되는 제품입니다.

    2. DIY 커버 (천+우의 조합)
    전용 커버가 없다면, 일반 천에 우의 소재를 안감으로 대고
    자체 제작한 커버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중요한 건, 비닐만 씌우면 습기가 내부에 고이므로
    겉은 방수, 안은 통기성 있는 재질로 구성하는 것입니다.

    3. Brooks Proofide 가죽 오일
    브룩스에서 직접 권장하는 전용 오일입니다.
    사용법도 간단하고, 브룩스 가죽에 최적화되어
    기존 광택 유지, 방수, 수분 균형 유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한 통으로도 6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기도 합니다.

    4. 대체 가능 제품 - 가죽 컨디셔너
    레더허니(Leather Honey) 같은 고급 가죽 오일도 사용 가능합니다.
    단, 화학성분이 강한 구두약이나 실리콘류는
    가죽의 숨구멍을 막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가죽 보호의 핵심은 **‘숨 쉴 수 있게 하면서 수분은 차단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덮는다고 다가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하세요.


    실내 vs 실외 보관, 어느 쪽이 안전한가?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입니다.
    "실내에 둘 수 없는데, 실외에 그냥 커버 씌우면 안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실내가 무조건 더 안전합니다.
    하지만 ‘어떤 실내’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실내 보관의 장점

    • 강수, 자외선, 바람 등 외부 물리적 위협이 없음
    • 제습기 또는 창문으로 습도 조절 가능
    • 야간 기온 차에 의한 결로 현상 없음
    • 도난 위험 없음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 통풍이 안 되는 창고나 베란다는 실외보다 위험할 수 있음
    • 가죽이 숨을 쉬지 못하면 곰팡이 발생 가능
    • 오히려 덥고 눅눅한 공간이면 새들이 ‘쪄지는’ 환경이 될 수 있음

    실외 보관의 장점

    • 공간 제약이 없음
    • 자전거 전체를 덮기 쉬움
    • 창고 같은 밀폐 공간보다 통풍이 더 나을 수 있음

    단점

    • 비, 바람, 습기, 자외선 모두 직접 노출
    • 커버 안에 습기가 고일 가능성 높음
    • 미세먼지, 오염물질 노출
    • 도난 또는 외부 충격 위험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실내 벽면에 거치형 스탠드 설치
    • 제습기 1일 1시간 작동 또는 창문 환기 2회 이상
    • 프레임에 안장을 고정한 채 덮개 없이 자연 통풍
    • 주 1회 표면 청소 + 2주 1회 오일링

    그 어떤 고급 새들도, 잘못된 공간에선 망가집니다.
    브룩스를 위해 작은 공간이라도 만들어 주세요.


    브룩스 새들을 5년 이상 유지한 실제 사용자 사례

    "브룩스는 한번 사면 평생 간다"
    이 말이 실제가 되려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다음은 실제로 브룩스 B17 모델을 5년 이상 사용한 라이더의 사례입니다.

    • 자전거 보관 위치: 실내 현관 벽면
    • 커버: 브룩스 정품 + 방수 시트지 덧대기
    • 오일링: 봄·가을 2주 1회, 여름엔 1주 1회
    • 비 오는 날 라이딩 후 건조 루틴: 마른 수건 → 부드러운 칫솔로 먼지 제거 → 자연 건조 24시간
    • 결과: 광택이 점점 진해지고, 엉덩이에 꼭 맞는 형태로 변형. 균열 없음, 냄새 없음

    특히 이 라이더는 매년 장마철이 오기 전 ‘새들 점검의 날’을 따로 만들 정도로
    브룩스를 하나의 가구처럼 아끼며 관리합니다.
    그 결과, 5년이 지나도 안장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는 평을 듣습니다.


    새들의 수명은 습관이 결정한다

    브룩스 새들은 단순한 자전거 부품이 아닙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만의 착좌감과 감성이 쌓여가는 ‘경험’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고급 안장이라도
    올바른 보관과 관리가 없다면
    길들이기만으로는 결코 오래가지 못합니다.

    장마철은 가죽 새들의 적입니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작게 습관을 들이면
    곰팡이도, 갈라짐도, 변형도 충분히 피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관리의 출발점은 ‘의식’입니다.
    그냥 덮어놓고 잊는 게 아니라,
    비가 온 날은 닦아주고,
    통풍이 안 되면 자리 옮기고,
    광택이 줄어들면 컨디셔너를 발라주는
    그 작은 노력들이 모여 5년, 10년이 되는 새들의 역사를 만듭니다.

    브룩스를 산 사람은 많지만,
    브룩스를 ‘길러본’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 그 시작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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