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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어 트라이앵글 콜드셋팅 공구 없이 하는 법 – 클래식 리어엔드 확장 실전 가이드
    VintageBikeLab 2025. 5. 27. 15:13

    빈티지 자전거 프레임을 활용해 8단 이상의 현대 구동계를 조립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장벽 중 하나는 바로 리어 엔드 너비의 차이다.

    특히 120mm 혹은 126mm로 제작된 클래식 프레임은 현대식 130mm, 135mm 휠셋과 호환되지 않아 리어 삼각형을 넓히는 콜드셋팅(cold setting) 작업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전문 공구 없이 이를 시도해야 하는 경우도 많으며, 프레임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확장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콜드셋팅 공구 없이도 정밀하게 리어 트라이앵글을 넓히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하고, 실제 적용 팁과 유의사항까지 함께 정리한다.


    리어 트라이앵글 콜드셋팅 공구 없이 하는 법 – 클래식 리어엔드 확장 실전 가이드

    콜드셋팅이 필요한 이유 – 프레임 호환과 구동계 선택 폭 확대

    콜드셋팅은 프레임의 리어 엔드 간격을 강제로 확장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는 특히 8단 이상 카세트를 사용하는 현대식 휠셋과 빈티지 프레임을 매칭할 때 불가피하게 요구된다. 120mm 리어엔드 프레임은 보통 5~6단 프리휠 전용이며, 130mm 이상 카세트를 장착할 경우 휠이 삽입되지 않거나, 체인 라인이 지나치게 틀어져 구동계 마모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콜드셋팅은 이러한 프레임의 제약을 해소하고, 부품 호환성과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단순히 휠 장착만의 문제가 아니라, 체인라인 정렬과 변속기의 작동 각도 확보에도 중요한 영향을 준다.

    콜드셋팅을 통해 확장된 프레임은 7단, 8단, 심지어 10단 이상의 카세트도 수용 가능하며, 이는 곧 다양한 드라이브트레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예를 들어 126mm 프레임을 130mm로 넓히면 현대 시마노 8~10단 휠셋을 사용할 수 있고, 스프라켓 폭에 따라 미세한 체인라인 보정만으로도 안정적인 변속이 가능해진다. 이는 복원가 입장에서 외형은 클래식하게 유지하되, 실사용 목적에 맞는 성능을 끌어낼 수 있는 실용적인 절충이 된다.

    다만, 크로몰리 프레임 등 고탄성 스틸 소재에 한해 구조적으로 가능한 방법이며, 알루미늄이나 카본 프레임에는 절대 적용해서는 안 된다. 알루미늄은 연성이 낮고, 응력 반복에 약해 파단 위험이 크며, 카본은 표면 압력 변화에 구조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콜드셋팅은 어디까지나 스틸 클래식 프레임을 현대식 부품과 연결시키기 위한 전통적 기술로 이해해야 한다.

    또한 콜드셋팅은 단순히 프레임을 '벌리는' 작업이 아니라, 프레임 전체 응력 구조를 재배분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무리한 확장보다 조금 더 보수적인 수치로 맞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예컨대 126mm 프레임을 135mm까지 넓히는 것은 가능하더라도 프레임 변형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실제 구동계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가장 적정한 값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준비물과 환경 구성 – 누구나 갖출 수 있는 최소한의 세팅

    콜드셋팅 작업은 고정된 지지 구조물과 강한 레버리지(지렛대)가 필요한 작업이다. 공구 없이 하려면 다음과 같은 최소한의 준비물이 필요하다:

    • 튼튼한 나무 작업대 혹은 수직 벽
    • 앞뒤 휠셋 1조 (정렬 확인용)
    • 길이 1m 이상의 나무봉 또는 금속 파이프 2개
    • 줄자 또는 캘리퍼스 (간격 측정용)
    • 다용도 클램프 (고정 보조용)

    벽 고정 작업 시에는 프레임의 BB셸을 중심으로 한쪽 체인을 벽에 밀착 고정시키고, 반대편 체인을 지렛대 형태로 밀어넣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프레임 튜빙에 직접적인 손상이 가지 않도록 보호 천이나 우레탄 패드를 덧대는 것이 필수다.


    단계별 공정 – 좌우 대칭성과 응력 분산이 핵심

    1. 기존 간격 확인: 리어엔드 간격이 정확히 몇 mm인지 줄자 또는 버니어 캘리퍼스로 확인한다.
    2. 목표 간격 설정: 장착할 허브 기준 130mm 혹은 135mm로 목표값 설정
    3. 프레임 한쪽 고정: BB셸을 벽 또는 작업대에 밀착시키고, 체인스테이 한쪽을 고정한다.
    4. 지렛대 작용: 다른 한쪽 체인스테이를 지렛대로 밀어넣고, 천천히 힘을 가해 간격을 벌린다. 단번에 하려 하지 말고, 양쪽 번갈아가며 반복적으로 확장해야 프레임이 비틀리지 않는다.
    5. 정렬 확인: 휠셋을 삽입해 휠과 시트튜브의 정렬이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필요 시 재조정.
    6. 체인라인 체크: 구동계와 체인라인이 자연스럽게 맞는지 확인하고, 드롭아웃이 틀어지지 않았는지 마무리 측정.

    주의사항과 실패 사례 – 무리한 힘은 되돌릴 수 없다

    • 알루미늄, 카본 프레임은 절대 금지: 탄성이 낮아 파손 위험 높음
    • 열가하거나 망치 사용 금지: 응력 집중으로 프레임 손상 가능
    • 좌우 번갈아 확장: 한쪽만 작업하면 비대칭 프레임으로 변형
    • 정렬 게이지가 없을 경우 휠 삽입으로 대체 측정
    • 1회 확장량은 2~3mm씩 점진적: 무리한 한 번의 확장은 프레임 크랙 유발

    실제 작업자 사례에 따르면, 120mm 프레임을 130mm로 확장하는 데는 약 4~5회 반복 지렛대 작용이 필요하며, 중간중간 휠 삽입과 정렬 확인을 병행하면 훨씬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진행하면 공구 없이도 안정적인 콜드셋팅이 가능하다.


    콜드셋팅 이후의 세팅 – 드롭아웃 정렬과 체인라인 미세조정

    콜드셋팅 작업 이후에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세팅 요소들이 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드롭아웃의 수평 정렬이다. 리어휠이 한쪽으로 쏠려 있다면, 체인 텐션이 일정하지 않아 주행 중 체인 튐 현상이 생기기 쉽다. 이럴 때는 휠을 거꾸로 삽입해가며 좌우 드롭아웃의 평형을 육안으로 체크할 수 있다. 만약 반복해도 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 프레임의 한쪽 체인스테이 또는 시트스테이가 더 벌어져 있는 것일 수 있으므로 미세한 재조정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체인라인이다. 크랭크셋과 리어코그의 중심이 일치하지 않으면 체인 마모가 빨라지고, 소음이 증가한다. 이때는 BB축의 좌우 위치를 조절하거나, 체인링 혹은 코그에 스페이서를 추가함으로써 정렬을 보정할 수 있다. 체인라인이 비뚤어질 경우 장거리 주행 시 체인 탈락 위험이 크고, 구동계 마모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브레이크 장착 프레임이라면 브레이크 암의 작동 범위와 휠의 중심 간섭 여부까지 체크해야 하며, 필요 시 패드 위치를 재조정하거나 좌우 암의 복원력을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 모든 세팅이 끝난 뒤에는 직접 주행을 통해 실제 구동감과 정렬감을 테스트하며, 반복 점검이 중요하다.


    클래식 프레임을 존중하는 확장의 기술

    콜드셋팅은 단순히 프레임을 ‘억지로’ 벌리는 작업이 아니다. 원래 설계된 구조를 존중하면서 현대 부품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일종의 협상 과정이다. 프레임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구동계를 품을 수 있게 만드는 이 기술은, 복원가의 세심함과 감각을 동시에 요구한다. 공구가 없다고 해서 대충 할 수 있는 작업도 아니고, 기계적인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수평감각, 대칭감각, 미세 응력의 균형을 이해한 사람이 손으로 조율하는 섬세한 기술이다.

    콜드셋팅을 성공적으로 해냈을 때 얻게 되는 정렬감과 부품 일체감은 프레임 자체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다. 더불어, 이러한 경험은 향후 더 다양한 빈티지 프레임과 현대 부품을 조합하는 데 있어 기준이 되고, 복원가 개인의 작업 정밀도와 안목을 향상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과거의 아름다움을 현재의 성능과 연결시키는 교량 역할을 하는 콜드셋팅은, 빈티지 자전거 복원에서 단순한 ‘작업’을 넘어 철학이 깃든 실천이 된다. 특히 도구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콜드셋팅은 복원가의 손끝에서 구현되는 기술적 예술이라 할 수 있다.


    항목 설명

    적용 대상 120mm, 126mm 클래식 스틸 프레임
    확장 목표 130mm 또는 135mm 리어 허브 맞춤
    추천 재질 크로몰리 등 고탄성 스틸 소재
    주의 사항 알루미늄/카본 프레임 금지, 점진적 확장
    보정 포인트 체인라인, 드롭아웃 정렬, 브레이크 간섭 여부 확인
    부품 정렬 보정법 BB축, 스페이서, 체인링 위치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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